[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과 약자를 외면하고 윤석열 정권을 위한 시정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배, 오기형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총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며 “시민이 아닌 소속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한 서울시정을 약속하는 서울시장의 왜곡된 사명감과 오만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은 뒷전인 채 진영과 권력을 쫓는 서울시장의 모습은 이미 너무나 익숙하다”며 “오 시장은 십수 년 전 대다수의 시민이 찬성한 ‘무상급식’을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며 서울시장의 책무를 저버린 적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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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1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의 '총선 기여 시정'을 비판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공 |
또 “보궐선거 당선 직후에는 시민사회의 감시·비판 기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주권자로서의 참여와 자치를 부정하고 관치행정을 내세웠다”며 “절대 다수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호위 속 주민자치사업, 민관협치사업, 마을공동체사업, 시민참여사업, 도시재생사업들이 공정한 진단·평가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처참한 시민인식으로 참여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결국에는 서울시정을 국민의힘 총선승리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킨 오 시장을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 시장 시정 아래에서 서민과 약자를 위한 △공공 야간약국지원 사업 △동행일자리 △뉴딜일자리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지원 △긴급복지지원 △어르신 복지시설 지원 △장애인 자립생활주택 운영과 퇴소장애인 자립지원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의 사업이 축소되거나 예산이 감액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은 오 시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런’, ‘손목닥터9988’, ‘청년취업사관학교’ 정책에 대해 공약·치적 사업이라고 비판하면서 “(오세훈의) 약자와의 동행의 또 다른 이름은 ‘윤석열과 동행’”이라며 “서울시민을 기만한 오세훈 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윤석열 정부와 동행할 것인지 서울시민과 동행할 것인지 묻고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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