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5일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용수공급 추진 상황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한화진 장관이 16일 오후 수도권 지역 용수공급의 핵심 국가기반시설인 팔당취수장을 방문해 수도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이뤄지는 반도체 분야 용수공급 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재 팔당취수장은 수도권 24개 지자체(1400만 명)에 하루 449만톤의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 중이다. 이 중 반도체 분야에는 기흥, 화성, 평택지역에 하루 약 47만톤 규모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추후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하루 약 80만톤의 용수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대구광역시의 하루치 물 사용량 78만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대규모 수도시설 건설은 10년 이상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수도시설 여유량 및 하수재이용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단기 공급방안과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하는 장기 공급방안으로 나눠 신속하게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투자 시기에 맞춰 적기에 용수공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 공급방안은 팔당댐 여유량 8만톤(일일)과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12만톤(일일)을 합산한 20만톤(일일)을 수도권광역상수도에서 2031년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하는 것이다. 장기 공급방안은 오는 2034년까지 60만톤(일일) 규모의 신규 수도시설(취수장, 도수관로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서 용수는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인프라)로 첨단산업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투자계획에 맞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인 국가산단 등 추가로 조성될 첨단반도체 산업단지에 용수공급이 차질 없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