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럭셔리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쿠페 'GLC 쿠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를 출시했다. 2017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GLC 쿠페'는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이 결합된 모델이다.
17일 'GLC 300 4MATIC 쿠페'를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김포를 거쳐 고양시 덕양구까지 왕복 100km가량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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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GLC 쿠페의 외관은 고성능 AMG 라인 디자인을 적용해 전작 대비 스타일리시하고 스포티해졌다. 전면부는 치켜뜬 듯한 눈매의 헤드램프와 둥근 모양 범퍼가 조화를 이룬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매끄럽게 연결돼 차량의 폭이 한층 더 커 보이며 이 때문에 차체 대비 더욱 웅장한 인상을 준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휠 아치 라이너가 적용돼 차량이 더욱 깔끔한 느낌이다.
측면부를 아우르는 우아한 라인은 GLC 쿠페의 세련미를 강조한다. 차량의 후면은 짙은 붉은색 디자인 요소로 두 개의 리어램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차량의 폭과 입체감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은 벤츠의 럭셔리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더 뉴 GLC 쿠페에는 최신 디지털 요소와 AMG 라인 인테리어를 적용해 모던함과 스포티함이 배가됐다. 더 뉴 GLC 쿠페는 운전석에 12.3 인치 고해상도 LCD 스크린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11.9 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운전석에서 시선의 큰 이동없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동글동글한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통풍구는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다. 더 뉴 GLC 쿠페는 문 손잡이와 시트 조절 버튼이 하나의 클러스터로 통합돼 깔끔한 인상을 준다. 스티어링 휠에는 스위치 패드와 터치 컨트롤 버튼이 개선된 새로운 컨셉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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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 대비 15mm 길어졌다. 전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이 더 여유로워지긴 했지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더 뉴 GLC 쿠페에 기본 장착되는 파노라믹 선루프는 더 뉴 GLC SUV보다 6cm 더 길어져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 실측 공간 대비 더 넉넉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트렁크 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45L 늘어난 545L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9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전 세대는 1400L였다.
이날 수도권에는 폭설이 내렸다. 너무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온전한 시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차량 외관 사진을 찍고 차까지 가는 짧은 거리에서도 몇번이나 넘어질뻔할 만큼 노면이 미끄러워 운전석에 앉아서도 괜히 긴장이 됐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GLC 쿠페를 믿어보기로 하고, 시동을 걸었다. 시동 소리는 매우 조용한 편이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켜지고, 엠비언트 라이트가 들어오며 차량이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주는듯 했다. 조심스럽게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조금 전의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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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
주행감은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 특히 코너링 주행이 만족스러웠는데, 미끄러운 노면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 깊었다. 속도를 의식하지 않은 채로 주행하다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에 놀라기도 했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에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더 뉴 GLC 쿠페에는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에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최대 출력 258 ps, 최대 토크 40.8 kgf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에 최대 17kW의 추가적인 전기 공급을 지원하며 신속하고 부드러운 엔진 시동을 돕는다.
또 오프로드 주행 모드와 내리막길 속도 조절(DSR) 기능이 탑재돼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구동력과 주행 안전성을 갖췄다. 오프로드 스크린은 운전석 및 중앙 디스플레이에 노면의 기울기, 경사도, 지형 고도, 지리 좌표 및 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보여 준다. 또 360도 카메라와 연계한 투명 보닛은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차량 전면부 아래 지형을 보여줌으로써 암석 및 움푹 패인 곳 등 전방의 장애물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더 뉴 GLC 쿠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20mm, 전폭 1920mm, 전고 1600mm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3초다. 가격은 92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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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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