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18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시대착오적 시도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김건 본부장을 비롯해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자 협의를 가졌다.
김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은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나 북한은 역주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작년 말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평화와 통일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달 초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에서의 포병사격,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등을 언급하며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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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8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고 있다. 2023.1.18./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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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한의 대남기구 폐지 등 대남 강경 기조에 대해 "북한판 쇄국정책이며, 이러한 시대착오적 시도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전쟁이냐 평화냐를 협박하는 종래의 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러 간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지목해 "이는 북한을 막다른 길로 이끌게 될 것이다. 북한은 국제 규칙과 규범의 노골적 위반자라는 평판만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국 북핵수석대표간 협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대북 경고' 및 한미일 밀착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3국은 우방국과의 대북제재 공조·연계를 비롯해 북한의 핵심 자금줄 차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러 간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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