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통신 3사가 캐릭터 상품을 입힌 어린이용 스마트폰 ‘키즈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실 구매자인 부모를 겨냥한 안심 케어·제어 기능 등을 추가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은 ‘ZEM폰 포켓몬에디션’, KT는 ‘시나모롤 키즈폰’, LG유플러스는 ‘춘식이2’를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ZEM폰 포켓몬에디션’은 어린이 손에 꼭 맞는 5.8인치 HD+ 디스플레이, 3350mAh 배터리, 5000만+5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6GB RAM과 128GB 저장공간, IP68 방수방진 지원 등 고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고객에게 최적화됐다.

안심 케어 기능으로는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누르면 ZEM앱을 통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가 전송되는 SOS 기능 △연락처에 없는 번호나 별도 설정한 번호의 전화와 문자를 차단하는 수신 차단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또한 스마트폰, 일상 생활, 금융, 어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이의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품에는 △양치질로 포켓몬을 수집하는 ‘포켓몬스마일’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만 7세부터 아이들의 첫 금융이자 용돈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mini’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 용이한 ‘네이버 사전’, ’단어퀴즈’ 등이 선탑재 돼있다.

KT의 시나모롤 키즈폰은 디스플레이 5.8인치, 8.5mm 두께, 162g으로 작은 손에 적합한 크기다. 이 제품도 자녀의 똑똑한 소비 습관을 위한 금융 앱 ‘퍼핀’을 탑재했다. 퍼핀은 자녀의 용돈 생활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해 자녀 스스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LG유플러스의 춘식이2는 삼성전자 갤럭시 A24 모델을 기반으로 한 7번째 U+키즈폰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강화해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 눈의 피로도를 줄이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U+키즈폰에 탑재돼 있는 키위플레이+ 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위치 확인 기능과 △스마트폰 과사용과 유해 콘텐츠를 방지하는 키즈폰 제어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부모와 아이가 약속하고 칭찬하는 소통 및 보상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제공해오던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하나은행 제휴 금융 서비스도 지속 제공한다. 

또한 이번 춘식이2에는 키즈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가 선탑재된다.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외국어·동물·공룡 등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생성형AI를 탑재해 다양한 페르소나의 AI 캐릭터들과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미래 세대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키즈폰을 출시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하고 부모의 니즈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안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