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가 2년여 만에 LG를 제치고 그룹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와 SK그룹 시총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참고해 LG와 SK그룹 전체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 주식종목을 포함해 시총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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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2년여 만에 LG를 제치고 그룹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표는 LG그룹과 SK그룹 주요 날짜별 시가 총액 변동 현황. /표=CXO연구소 제공 |
조사 결과에 의하면 SK가 시총 3위로 물러서기 시작한 시점은 LG엔솔이 상장된 지난 2022년 1월 27일부터다. LG엔솔의 상장을 통해 LG가 시총 2위로 올라서고, SK는 2위에서 3위로 밀려나야 했다.
LG엔솔이 상장된 이후 1년여가 흐른 지난해 1월 초에는 LG와 SK 그룹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 2023년 1월 2일 기준 LG그룹의 시총은 203조 원 수준인 반면, SK그룹은 124조 원에 그쳤다.
LG그룹의 시총 위상은 지난해 9월 말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G그룹의 시총 외형은 202조 원 이상으로 200조 원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점 SK그룹 시총은 152조 원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2일 기준 LG그룹의 시총은 190조 원으로 200조 원대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같은 날 SK는 179조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2년 1월 27일 LG엔솔이 상장된 첫날에 기록한 SK그룹 시총 규모보다 근속하게 커진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LG그룹의 시총은 40조 원 이상 감소했다.
SK그룹의 시총은 늘고 LG그룹은 크게 줄다 보니 두 그룹 간 시총 외형은 올해 연초에 10조 원대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후 지난 16일 LG와 SK 그룹 간 시총은 각각 174조 원과 167조 원으로 시총 격차가 좁아지기 시작하다, 지난 19일 LG그룹 시총이 167조 원대 수준을 보인 반면 SK는 171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상황이 역전됐다.
SK가 LG보다 그룹 시총이 4조 원 이상 높아지며 2년여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LG와 SK 그룹 시총이 각각 163조 원, 172조 원으로 9조 원 이상 벌어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엔솔이 주식시장에 등장할 때만 해도 LG그룹은 시총 외형이 단숨에 2위 자리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다”면서도 “2년여가 흐른 지금은 LG엔솔의 시총은 상장 초기때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인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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