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5조 원을 넘겨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 9862대를 판매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3조4078억 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3조2581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202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액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 경상이익 17조6187억 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 원을 기록했다.
◇ 4분기 총 108만9862대 판매…전년비 4.9%↑
현대차는 4분기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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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 3297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EV)는 5만7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3133대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37.2% 늘어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321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3조40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2%다.
◇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수익률 방어
현대차는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설정하고,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 투자 4조 9000억 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9000억 원 등 총 12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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