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광재 대변인 “결정권 가진 이재명, 말 없어…유권자 혼란”
국힘 "명단 빼달라는 촌극…민주당, 표 득실 계산기만 두들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선거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총선이 70여 일 남은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현재까지 선거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함에 따라 선거제가 확정되지 못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로 총선이 73일 남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편 방향을 놓고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례대표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자는 주장과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둘로 쪼개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1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총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의원의 절반가량인 80명은 얼마 전 연동형 선거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발표 도중 명단에 넣어달라는 의원과 빼달라는 의원이 나오는 촌극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을 보고도 사실상 결정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는 말이 없다"며 "국민과 약속도, 정치 개혁도 아랑곳하지 않고 표 득실 계산기만 두들기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에 정치신인들은 하루하루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유권자들은 혼란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제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침묵이 능사가 아니다. 이 대표는 하루속히 책임 있는 입장을 국민 앞에 내놓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며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시사했으나, 당 내외부에서 강한 반발이 발생하자 재차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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