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추가 철수 동향 계속 주시 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최근 리비아와 홍콩 주재 공관도 철수하면서 기존 46개 재외공관이 44개로 줄어든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재외공관은 지난해 12월 5일 기준 46개에서 2개가 더 줄어들어서 현재 44개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철수한 재외공관은 지난해 말 확인된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에 이어 총 9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평양의 야간 전경 사진을 싣고 “새해를 앞둔 수도의 거리에 행복의 불빛이 흐른다”고 보도했다. 2023.12.31./사진=뉴스1

정부는 북한이 주재국에 공관 철수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공관 건물의 인공기 및 현판이 제거됐으며, 공관원 출국이 완료되는 등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공관 철수로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재외공관 추가 철수 동향에 대해선 “계속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해 추가적인 재외공관 철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재외공관 철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외교정책에 따라 외국 주재 외교대표부 철수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장기화로 인해 북한이 공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7월 니카라과와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후속 조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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