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정부가 내달 전국 2000여 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시행한다. 오는 2학기부터는 이를 전국에 위치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초등학교 2학년도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모든 학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
|
|
▲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영화초등학교 급식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5일 교육부의 '2024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르면 그간 운영해오던 방과후수업과 돌봄학교를 수요자 중심인 '늘봄학교'로 개편한다. 방과 후 선택해 이용하던 제도가 하나의 운영체제로 구축되는 것이다.
내달부터 시행될 늘봄학교는 △맞춤형 프로그램 △선택형 프로그램 △저녁늘봄 순으로 운영된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방과 후 돌봄 시간인 오후 1~5시보다 최대 3시간 더 연장된 오후 8시까지 하교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1시 정규수업이 끝난 뒤 오후 3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된다. 당국은 초1의 학교생활 적응과 정상적인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으로는 K팝 댄스, 음악 줄넘기, 코딩 등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 게임·교구로 배우는 놀이한글·놀이수학·놀이과학 등이 제공된다.
프로그램 비용은 학생 1명당 월평균 5만 원 미만으로, 사설 학원보다 부담이 적다. 저소득층에게는 수강권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오후 5시 이후 학교에 더 머물러야 하는 경우에는 저녁 식비를 지원하고 최대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머무를 수 있다.
늘봄학교는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기존까지는 저소득층, 맞벌이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야했기에 방과후나 돌봄학교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 공백을 최대한 메우고 더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