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오는 4월 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한데 대해 "운동권 개딸 선거 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정당득표율 만큼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병립형 제도를 고수해 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에 의해 입법 폭주로 얼룩진 최악의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
|
|
▲ 2일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 2024. 2. 2./사진=국민의힘 |
그는 "민주당의 변명 중 가장 기가 막힌 내용은 위성정당 금지법 노력이 여당 반대로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여당은 지속적으로 위성정당 탄생 자체가 될 수 없는 선거법을 주장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마음먹은 법안을 한번도 통과시키지 못한 적 없다"라며 "21대 국회 내에 압도적 다수의석으로 무소불위 횡포 부리며 입법폭주를 일삼던 정당이 갑자기 이 무슨 약자코스프레인지 모르겠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에서도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갖고 이를 매개로 지역구 (공천)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 분명하다"라며 "민심이 그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되는 선거법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반발하는데 대해선 "국민이 의대 증원을 압도적으로 희망하며 의사단체의 대응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추운 겨울 아픈 아이를 들쳐업고 소아과로 오픈런을 하는 엄마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사망한 환자 유가족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과연 의사 수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의료현장에서 제대로 조치를 받지 못해 곤란을 겪거나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 생각하면 의사단체들은 결코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