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서 “탈북민 경험이 보여줘”
“엄중한 시기…지금 ‘실체가 있는 일’ 하며 한걸음씩 나갈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이날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실태 인식보고서’와 관련해 “올해 통일부는 북한 실상 알리기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 우리안보가 완성되고, 제대로 알리는 것에서 북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이런 노력이 통일로 가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핵과 대남심리전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통일부는 정치적·심리적 안보의 최전선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정권이 빗장을 강하게 걸어잠그고, 변화와 자유에 대한 주민의 갈망을 억압한다고 해서 언제까지 세습체제가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국제정치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왔고, 탈북민의 경험이 그 사실을 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2.6./사진=통일부

이어 “북한정권이 돌연 민족을 부정하고 멋대로 선대의 통일 흔적을 지워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 언어와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동족에게 핵공격을 불사하겠다는 것 또한 자멸의 수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은 남북한 모두에서 자유, 인권, 번영을 누려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헌법 제4조가 가리키는 가치이며,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민족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제사회가 지지하지 않는 통일은 성립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캠프 데이비드의 약속,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이 갖는 힘은 지대하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엄중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야 할 일도 있다”면서 “통일부는 지금 시기, 해야 할 ‘실체가 있는 일’을 하면서 한걸음씩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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