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3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뱅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연간 순이익 2631억원 대비 34.90% 급증한 수치다. 영업수익도 1년 전 1조 6058억원에서 55.31% 폭증한 2조 4940억원을 거뒀다. 이자수익이 58.28% 성장한 2조 481억원, 비이자수익이 42.96% 늘어난 44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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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3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예적금)잔액은 전년 말 대비 14조원 가량 불어난 약 47조 1000억원, 여신(대출)잔액은 약 10조 8000억원 증가한 3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 2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카뱅은 지난해 포용금융 목표치(전체 신용대출 잔액 중 중저신용대출의 비중)인 30%를 달성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여신·수신이 고루 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NIM은 지난 2022년 4분기 2.83%에서 지난해 1분기 2.62%, 2분기 2.26%까지 급전직하했지만, 3분기 2.31%로 개선됐고, 4분기에는 2.36%까지 회복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한때 0.50%를 초과했던 연체율은 0.49%로 마감했다. 카뱅 연체율은 지난 2022년 4분기 0.49%에서 지난해 1분기 0.58%로 급등했다. 하지만 2분기 0.52%에 이어 3분기 0.49%를 각각 기록하며 건전성을 관리했다.
카뱅의 고객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284만명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2042만명 대비 약 12%(242만명) 증가했다. 고객수는 지난달 2300만명을 돌파했다는 후문이다. 고객 유입 증가에 대해 카뱅 측은 △한달적금 출시 △대환대출 플랫폼 효과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카뱅은 한달적금을 내놓은지 1개월 만에 신규 고객 유입이 6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뱅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중장년층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대환대출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카뱅 이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뱅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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