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HJ중공업이 정초부터 수주 소식을 잇달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탄탄한 수주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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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 건설부문 서울사옥./사진=HJ중공업 |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달 4일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공사규모는 575억 원이다. HJ중공업은 발전소 시공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현재도 신세종복합 발전소,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등을 짓고 있다.
주택 분야, 특히 정비사업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부산 괴정2구역(225가구·708억 원)과 당리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136가구·418억 원), 부산 대림비치아파트 소규모 재건축(197가구·674억 원)을 따냈다. 이달 6일에는 경기 부천 신한일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216가구·654억 원)를 공시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에도 부산 연산동 129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376가구·914억 원), 부천 역곡동 46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242가구·605억 원) 등 정비사업 상당수가 소규모 사업에 집중됐다.
이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수주보다는 규모는 작더라도 사업성이 좋은 곳을 다수 확보하는 HJ중공업의 선별수주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특정 지역을 집중 수주, 결과적으로 대단지를 확보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괴정2구·당리1구역과 이웃한 괴정3구역과 당리2구역도 가로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HJ중공업이 괴정3구역과 당리2구역마저 따낸다면 사하구에만 800가구 '해모로 타운'이 완성되는 셈이다. HJ중공업은 부천 원종·오정동 일대에서도 8개의 가로주택사업을 집중 수주, 약 1500가구 규모 해모로 타운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HJ중공업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6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연초부터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는 1조 원 내외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HJ중공업 건설부문이 기록한 전체 수주고 5조 원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성 높은 공사를 따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 증가는 곧 매출 확대로 연결된다. 공사비 지급이 확실한 공공공사와 수익성 높은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HJ중공업의 매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다가 토지매각대금을 통해 현금도 확보했다. 지난해 인천 북항 부지를 팔아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올해 10월안으로 동서울터미널 토지매각대금 잔금 2012억5000만 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이슈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없는 만큼 HJ중공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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