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SPA 제품 거래액 직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제조와 유통을 일원화 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이 특징인 SPA 브랜드가 최근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여러 패션 플랫폼들에서도 SPA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 

   
▲ 서울의 한 SPA 브랜드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고물가 영향 등으로 지난해 브랜드패션관의 SPA 제품 거래액이 직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패션 플랫폼에서도 SPA 브랜드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SPA는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 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전 연령대에 인기를 얻고 있다. 

지그재그에는 ‘미쏘’,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등의 국내 대표 브랜드와 ‘자라’, ‘마시모두띠’, ‘에이치앤엠’ 등 스페인 브랜드까지 약 16개의 SPA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들 브랜드의 2023년 총거래액은 2022년 대비 109%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지오다노 거래액이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로엠 거래액도 52% 늘었다. ‘미쏘’도 2022년 대비 36% 상승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입점한 ‘스파오’는 같은 해 10월 프로모션에서 3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할 정도로 실적이 단숨에 껑충 뛰었다.

지그재그는 SPA 브랜드 제품을 단독 선 출시하는 전략으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스파오는 지그재그 단독 상품인 ‘크롭 윈드 브레이커’를 론칭해 작년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24일부터 31일까지는 미쏘의 2024년 봄 신상품을 선 론칭하고, 72시간 타임 특가를 진행하며 기획전 전주 대비 12%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과 SPA의 조합도 거래액 상승을 이끄는데 주효했다. 스파오, 미쏘, 슈펜, 로엠 등이 시즌 메인 상품을 직진배송으로 배송하면서 빠른 배송을 원하는 MZ 세대 수요를 잡고 있다.

또 입점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아이덴티티를 고감도 화보 및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는 ‘브랜드 쇼케이스’ 기획전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SPA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의 패션 플랫폼에서도 SPA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의 경우 입점 브랜드 중에서도 자체 SPA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로를 확대하고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무신사는 PB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를 선보인지 7년 만에 올해 대형 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수도권과 지방에 오프라인 무신사스탠다드 단독 매장을 열었지만 대형 백화점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대구 동성로, 서울 성수에 이어 최근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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