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설 연휴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출발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0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56%로 가장 많았고, 일본 26%, 중국 7%, 유럽 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같은 기간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작년 설 연휴 대비 각각 85%, 60%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베트남과 일본 인기가 가장 높고 최근 들어 대만 여행 인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설문조사에서도 설 연휴 해외여행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고다는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이달 9∼10일 체크인하는 2박 이상의 자사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설 연휴 해외여행객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클룩도 한국인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작년 설 연휴 대비 7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할 전망이다. 트립닷컴은 설 연휴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예약이 작년 설 연휴보다 약 40% 정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가장 많았고 홍콩, 대만, 태국, 미국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춘제 연휴 기간인 10∼17일 8일간 약 8만∼8만5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약 10만8000명)과 비교하면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외관계가 악화하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침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