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월드컵 5차 대회 1000ｍ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남자 1000ｍ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40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루셀 펠릭스(1분26초482), 스티븐 뒤부아(1분26초559)가 박지원에 이어 2, 3위에 올랐다.

월드컵 4차대회까지 종합 랭킹 2위였던 박지원은 이 금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보태 총점 781점으로 뒤부아(753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길리는 이날 열린 여자 1000ｍ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제치고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에는 맨 후미에 머물렀으나 2바퀴를 남겨두고 무섭게 치고나갔고, 마지막 바퀴 곡선 주로에서 앞서가던 펠제부르와 스토르모프스카를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4차 대회까지 월드컵 포인트 865점으로 랭킹 1위를 달렸던 김길리는 우승 포인트 100점을 추가, 965점이 되며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격차를 더욱 벌려 종합 1위에 바짝 다가섰다

월드컵 시리즈는 이번 5차 대회와 오는 17일~1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박지원과 김길리는 이날 혼성 2000ｍ 계주 결승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합작했다. 미국 조가 금메달, 네달란드 조가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