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비수도권 최초 개최…"일자리-인재-생활환경 연계"
"서울-부산 양대 축 중심, 대한민국 전체 발전…선순환 구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 있는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빠짐없이 활용해야 경제가 도약하고 국민 후생이 높아진다. 올해 정부는 지방시대를 체감하게 일자리 및 인재 생활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패키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방시대를 열 중요한 축이 이곳 부산이다. 저는 지난 대선 때부터 서울-부산이 양대 축의 중심이 되어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최초로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1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하고, 두달 뒤인 11월 대전에서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린 이번 첫 지방 민생토론회를 기점으로, 지역의 균형발전 방안과 지역 활력 제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생토론회에서 강조한 건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과감한 드라이브다.

   
▲ 2월 8일 열린 제11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함께 뛰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과도한 경쟁이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으로 합계출산율 1.0을 회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국민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인재-생활 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토론 참석자들은 △경제(SOC, 일자리, 투자) △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 △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남부권의 중심축이자 물류·금융·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센텀2지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문화를 비롯한 지역의 정주 여건을 확 바꿔 삶의 질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며 "자율형 공립고, K-pop 고등학교 등 지역과 교육청이 주도하는 교육발전특구를 만들어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 과제"라며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더욱 두터워지도록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을 재건축·재개발해 영화의전당과 같은 부산의 기존 문화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시장을 열어 나간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교육 희망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부산의 각계각층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부산진고 정선용 학생, 부산대 이나은 학생 등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 앤드류 밀라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산지부장,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등 기업인들, 행정 각 분야 학계 및 전문가, 일반 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