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지난해 12월)보다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었고,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총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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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의 1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달(지난해 12월) 2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하며 전달 2000억원 증가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대출 부문별로 주담대가 4조 1000억원 증가하며 전달 5조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이 5조 1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제2금융권이 1000억원 감소에서 8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총 4조 8000억원 감소에서 3조 3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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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제공 |
업권별로 살펴보면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 4000억원 증가해 전달 3조 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전달 5조 1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는데, 이는 정책모기지가 대폭 줄어든 까닭이다.
은행 주담대 실적을 지난달과 지난해 12월로 놓고 비교해보면, 은행이 자체 판매한 주담대가 2조 4000억원 증가해 전달 1조 4000억원 증가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정책모기지는 2000억원 감소에서 1조 4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대폭 늘었다. 기타대출은 1조 5000억원 감소해 전달 2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제2금융권은 대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 6000억원 감소해 전달 2조 9000억원 감소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권이 2조 5000억원, 보험업권이 5000억원 각각 줄어든 반면, 여전사가 4000억원, 저축은행이 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으나, 작년 하반기 월평균(3조 8000억원 증가)의 4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금공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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