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는 22대 총선 경선의 컷오프가 본격화된 가운데 인물 교체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및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경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실상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은 참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하고, 장강의 물은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며 오는 총선에서 새 인물을 등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인재근, 문학진 예비후보에게 전화로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공천 반발이 예상되자 이 대표는 전날 저녁 SNS를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합니다”라며 기성 정치인들의 희생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직접 경선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 배경에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을 지적하며 임 전 비서실장의 경선과 관련된 논쟁이 불거지자 "공관위 결정 사안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도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해 경선 반발을 최소화하고 단합을 이뤄내겠다는 목적이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불통을 그리고 심각한 민생 무관심을 심판하는 기회”라면서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똑하게 경고할 기회”라며 총선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에 과거를 극복해 가겠다”며 “단결과 통합을 통해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총선 인재 환영식을 통해 18호 인재로 유동철 동의대 교수, 19호 인재로 김상우 안동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유 교수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회복지 전문가이며, 김 교수는 풀뿌리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온 지역소멸대응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