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연임을 통해 불확실성이 가중된 경제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 초기 재계 맏형으로서 모습을 보여준 최 회장이 대외 변수가 많아진 글로벌 경제 지형에서 다시 한 번 리더십을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오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최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다음 달 21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 연임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관례 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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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CES 참가 모습./사진=대한상의 제공 |
이렇게 되면 최 회장은 다음 달 25일로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의 회장직 연임은 올 초부터 유력시돼 온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 연임 관련 질문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해 2030엑스포 유치 과정에 적극 나서며 재계 활동에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정부 시절인 2021년 취임해 윤석열 정부 초기 경제인들의 단합과 협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그룹 수장이 세대교체를 통해 젊어진 사이에 재계 맏형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특유의 소탈하고 솔선수범하는 성품 덕에 소통이 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30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재계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하며 재계에서 지지를 받았다.
◆ 새해부터 동분서주…발로 뛰는 재계 맏형
최 회장은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시작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독일 경제사절단에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독일 경제사절단은 현지 경제인들과 교류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뒤이어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다.
최 회장이 올해 들어 특히 인공지능(AI) 분야를 강조하는 만큼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이 점쳐진다.
최 회장은 특유의 발로 뛰는 행보로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법정 경제단체로, 한국 경제의 축이자 재계의 입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50여 개의 공식 직책을 맡아 지난 3년 간 정부와 기업의 원활한 소통을 이어주고 재계가 국익을 위해 원팀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적극 반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폭된 글로벌 경제의 파고를 해쳐나가려면 기업들이 단합해 정부와 기탄없이 소통해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추대로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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