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개혁신당은 전날 오후 6시 경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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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지난 1월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 참고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앞서 개혁신당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전날 예정된 최고위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 내에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이준석 공동대표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 정의당 출신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이낙연 공동대표 세력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썼다.
양 원내대표는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개혁신당이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며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깃발 아래 다 모이니 나한테 흡수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선뜻 합당에 동의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3지대 정당, 새 정치 세력은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가져야 하고 국민에게 명분을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3지대를 보면 사실 구정치인이 설치는 또 그런 판이 돼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개혁신당에)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것 아니냐.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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