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여야가 오는 4·10 총선 공천에 속도를 올리며 현역 의원들의 빅매치 성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 현역 의원들의 경선 탈락도 이어지며 공천에 대한 반발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중앙당 당사에서 경선 선거구의 첫 번째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1차 경선 선거구 23곳 중 후보 단일화와 재심 신청으로 경북 김천과 대전 동구를 제외한 21곳이다.
경선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ARS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다.
|
|
|
▲ 여야가 4·10 총선 공천에 속도를 올리며 현역 의원들의 빅매치가 성사되고 있다. 특히 21일 여야가 서울 서대문구을에 대한 공천 결과를 나란히 발표하면서 김영호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서울 첫 현역 의원 빅매치의 주인공이 됐다./사진=각 의원실 제공 |
경선 결과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와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을 김영호 △서울 송파을 송기호 △서울 송파병 남인순 △부산 금정구 박인영 △인천 연수구을 정일영 △인천 남동구갑 맹성규 △광주 북구갑 정준호 △광주 북구을 전진숙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대전 유성구갑 조승래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기 광명시갑 임오경 △경기 군포시 이학영 △경기 파주시갑 윤후덕 △충남 당진시 어기구 △전북 익산갑 이춘석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김상헌 △구미시을 김현권 △경남창원시진해구 황기철 △경남사천시남해군하동군 제윤경 △제주시갑 문대림 이다.
민주당이 첫 경선 선거구 공천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서울 서대문구을에서는 현역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서대문구을 재선인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과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박 전 외교부장관을 국민의힘의 험지로 꼽히는 서대문구을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서대문구을에서는 수성에 나선 현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험지 탈환을 꿈꾸는 국민의힘 중진 간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민주당이 ‘불투명 공천’ 의혹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속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탈락함에 따라 계파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와 호남 제주 등에서 비명계 현역 5명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특히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찐명으로 분류되는 정진욱 당 대표 특보에게 패배했으며, 비명계로 알려진 조오섭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이어 김수흥, 송재호, 이형석 등 이 대표와 거리가 먼 의원들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해 계파 갈등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원내대변인은 이날 경선 발표 전 SNS를 통해 "불공정으로 얼룩진 광주 동남갑 경선의 진실을 요구한다"며 문제 제기에 나서 공천 공정성 시비가 확산될 것으로 여겨진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