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김규태 기자] 4.10 총선까지 단 7주 남은 가운데, 대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아직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으로 기우는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선 승패는 '국정운영 긍정평가'라는 대통령 지지율 보다 정당 지지율 싸움에 달려 있다. 이번 총선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정당 지지도 추이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42.8%, 더불어민주당 29.6%, 개혁신당 5.6%,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른다는 무응답층 16.0%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가 13.2%로, 통계상 오차범위(±3.1%p)를 2배 이상 벗어날 정도로 벌어졌다.
또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수행 지지율은 긍정평가 38.9% 및 부정평가 55.3%로 나온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행 지지율은 긍정평가 48.8% 및 부정평가 45.4%로 집계되면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이 42.1%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이 결집해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렸다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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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다만 이 정당 지지도 격차만 갖고 섣불리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건 금물이다.
같은 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41.7%, 더불어민주당 38.5%로 양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또한 이 조사에서 '비례대표는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40.6%, 민주당 34.3%로 양당은 오차범위를 0.1%p 벗어난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확실히 우세하다는 결론을 내리기 힘든 것이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7~18일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2)도 마찬가지다. 이 조사에서 지역구 투표 의향을 묻자 국민의힘 43.2%, 민주당 41.7%로 나오면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묻자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0.3% 대 민주당(비례연합정당) 29.6%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큰 격차(10.7%p)를 보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아직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총선 투표시 지역구 의원 지지도'와 관련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지만, 여당이 야당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일부 돌출되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승기를 잡았고, 민주당으로서는 패색이 드리워진 형국이다.
다만 섣불리 7주 뒤에 있을 총선 승패 결과를 확정하긴 어렵다. 총선 최대 변수인 공천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대로 공천 과정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승기를 굳힐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라는 밀실공천·사천 논란을 딛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1)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에서 전국 7700개 국번별 무작위 생성한 무선 ARS 조사방법 89.7%, 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에서 전국 5526개 국번별 무작위 생성한 유선전화면접 조사방법 10.3%로 실시했다. 무선 ARS 응답률은 3.8%, 유선전화면접 응답률은 21.1%, 전체 응답률은 4.1%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쿠키뉴스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2024년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 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 ARS 조사방법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7.9%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토마토/서치통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