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올해 상반기 내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 11일 서울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내 금리인하가 어럽지 않겠냐는 견해에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한은 금통위는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현행 연 3.5% 수준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했다. 작년 1월 연 3.25%에서 3.5%로 인상한 이후 9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를 지나서 어떻게 될지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5월 경제전망 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대부분은 금리 인하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향후 3개월 금리전망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머지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5명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고, 전망대로 둔화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으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나머지 1명은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수 부진에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하므로 조기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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