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서울 상위 0.1%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이 26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중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9508명이었다.

이들 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5275만 원이었다. 이는 17개 시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부산이 19억1180만 원(4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대구(18억4595만 원·291명), 광주(16억1558만 원·18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이다.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주로 신고한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11억289만 원, 271명)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충북(11억1681만 원·190명)과 강원(11억687만 원·178명)도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다.

서울은 자영업자 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시도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 원으로 하위 20%(58만 원)와 148.8배 차이가 났다. 이어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등의 순으로 격차가 컸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69.5배 차이가 났다. 경북(70.9배), 충남(74.4배), 인천(76.3배) 등으로 전국 평균 98.2배를 밑돌았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