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로 '재무·전략통'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그간 한성희 전 대표가 공격적인 수주 전략 및 신사업 확대 등 외형 성장에 주력한 가운데 전 신임 대표가 어떤 기조로 포스코이앤씨를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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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정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전 신임 대표는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다.
지난 2022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와 상임 고문을 지냈다.
최근까지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6인에 올라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과 경합을 펼친 그룹 고위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간 경력을 놓고 보면 건설과는 인연이 없어 보이지만 과거 포스코이앤씨에서 비상임고문으로 근무했던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신임 대표 선임으로 내달 임기 만료를 앞뒀던 한성희 전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 전 대표는 고문역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말부터 포스코이앤씨를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 4조5988억 원으로 1위 현대건설(4조6121억 원)에 한 끗 차이 모자란 2위를 기록했다.
취임 직후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리뉴얼하는 한편 지난해 지속성장에 대한 의지를 담은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등 대외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다. 불확실성이 커진 주택사업 변동성을 완충시키기 위해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올해는 포스코이앤씨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중대재해 제로 달성, 신비전 실현 가속화, 기술력 기반 원가경쟁력 우위 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연임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한 전 대표가 물러나고 전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확대 등 외형 성장에 주력해온 만큼 재무·전략통인 전 신임 대표가 재무건전성 확보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 신임 대표에 대해 “건설산업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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