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국내 투자 자금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몰리고 있다. 이는 국내 경제가 장기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데다 올해 들어 해외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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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증시 고공행진에 '해외 주식형펀드'에 국내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8%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0.17%)을 기록해 분명한 대비를 이뤘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11.04%)이었다. 뒤이어 인도(7.11%), 북미(6.48%) 순이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2.95%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별로는 일본 주식 펀드 중에서는 'KB 연금 재팬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 클래스'(14.35%), 인도는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_S-P'(12.8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주식 펀드 가운데에서는 'AB 미국 그로스 UH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p'(10.2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국가들의 증시 고공행진이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역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지난 22일 39,098.6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갈아치운 것이다.
인도 니프티 50 지수도 22일 22,217.45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국내 투자 자금이 북미 주식형 펀드에 9182억원, 인도와 일본 주식형 펀드에 각각 2952억원, 867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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