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는 브랜드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치킨을 잇달아 내놓고 소비자 모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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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델리 매장에서 모델이 당당치킨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문제로 도마에 오르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BBQ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차림비’를 별도로 받는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결제를 한 손님이 매장에서 식사하려 하자, 업주가 '상차림비'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다만 BBQ측은 “게시글 작성자의 일방적 주장이다. 전산 오류에 의해 발생한 일”이라면서도 “기프티콘은 포장·배달 전용으로, 내점 이용 손님에겐 매장마다 추가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일축했다.
bhc는 기존에 사용하던 국내산 닭고기를 더 저렴한 브라질산으로 바꾸고, 제품 가격은 되레 인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bhc의 경우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매각’을 염두에 두고 단기간에 몸값을 부풀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소비자들은 치킨업계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한편, 대형마트가 파격가로 출시한 자체 브랜드 치킨에는 폭발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치솟자 2022년 6월 물가안정 일환으로 ‘당당(당일 조리, 당일 판매)치킨’을 출시했다. 당당이라는 이름은 ‘당일 조리해 당일 판매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당당치킨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710만 팩을 돌파했다. 치킨에서 돼지 후라이드 등으로 상품군도 넓혔다.
당당치킨 히트와 함께 델리코너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홈플러스 델리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올해 1월 델리 매출은 2년 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 당당치킨 출시 후 6개월간(2022년 6월 30일~12월 29일) 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당당치킨 인기와 함께 홈플러스 델리도 ‘전문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맛과 가성비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서 면밀한 고객 조사를 거쳐 최적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가격파격’ 행사 품목으로 인기 먹거리와 채소, 가공식품과 함께 ‘치킨’을 선보였다. 가격파격에 치킨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이자 이마트 델리코너 인기 상품인 통닭을 3월 한 달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정 판매한다. 국내산 계육을 사용한 ‘두마리 옛날통닭’을 9980원에 선보인다.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3월에만 50만수 한정으로 판매한다.
황운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본부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외식 물가 상승 부담 속에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가격파격 선언’이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며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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