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해서 현재 정부 스탠스(기조-입장)가 변화한 바는 전혀 없다"며 "현재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계획 자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 방송에 출연해 "특히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치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이날 방송에서 "17개 의대가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라며 "내과-외과 등 각종 분야를 양성해야 하는데 50명 미만 갖고는 원활한 교육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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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4차 민생토론회 내용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8 /사진=연합뉴스 |
특히 성 실장은 "정부도 숫자만 늘려서 해결하려는 게 전혀 아니다"며 "필수의료 수가를 변화시키고, 원활한 의대 교육을 이루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성 실장은 "2035년까지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1만명이 추가로 필요하고, 의료취약지역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5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한해 3000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양성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몰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의대 증원이) 더 미뤄지면 (연간 의대 증원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 여건을 감안해 현재는 20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향해 성 실장은 이날 "불가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