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윤재옥 "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
장동혁 "민주당 시스템 공천 기준은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이양수 "이재명 밀어붙였다니 사천 넘어 '이재명 명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김혜경씨 수행이었던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단수공천한데 대해 전략공천한데 대해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사천을 넘어 '이재명 명천'"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며 "해당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 수행 담당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爲人設薦)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밤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뒤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출신인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했다. 해당 지역은 공천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됐다.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다.

   
▲ 국민의힘은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김혜경씨 수행이었던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단수공천한데 대해 전략공천한데 대해 이재명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부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은혜 전 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시 후보 배우실 부실장을 맡아 김혜경씨의 수행 일정을 맡은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고 흠결 없는 현역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자기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후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라며 "많은 지역구 중에 하필 왜 이곳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 대표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은 당 대표 범죄혐의 변호 경력, 당 대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 대표 체포동의안 반대 경력"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비상식적인 공천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썩은물 공천'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며 "이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하며 진흙을 뿌린다고 우리 당의 공천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대표는 이제 김혜경 여사 사법 리스크에 대비해 옆에서 보좌했던 인사까지 국회에 들여보내는 일을 혁신이라고 말하며 자화자찬한다"며 "심지어 일부 최고위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밀어붙였다고 하니 사천을 넘어 '이재명 명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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