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의견과 최근 급작스러운 상승세를 되돌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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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의견과 최근 급작스러운 상승세를 되돌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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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1비트코인은 962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오전 8시 4분께 9510만원을 기록해 9500만원선을 넘어선 뒤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인 지난 4일 9027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전고점(9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제는 1억원까지 약 380만원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계기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든다. 그동안 총 3번의 반감기(2012년·2016년·2020년)가 있었고, 이때마다 비트코인은 주식을 비롯한 다른 자산군의 위험조정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는 패턴을 보여 왔다.
즉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으로 수요는 늘어나는데 반감기가 공급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전문 업체 ‘10x의 리서치’의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비트코인 이 이번 주 내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숏(매도) 포지션은 이미 모두 청산됐고, 이제 비트코인이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가격의 33%에 달하는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JP모건 측의 설명이다.
월가의 대표적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최고경영자)도 “비트코인이 신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조정받을 것”이라며 “조정시 5만달러 중반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산업을 전담하는 멀티 서비스 산업은행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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