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보험시장이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소득수준이 낮아 아직 보험이 완전하게 자리 잡지 않은 상태지만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인구 규모가 1억명에 이르는데다 15~64세 인구 비중이 증가 추세로 베트남 보험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BSH(Saigon-Hanoi Insurance) 손해보험사의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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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제공 |
DB손해보험은 지난해 2월과 6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0와 9위인 VNI와 BSH 손해보험사 인수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올해 초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내 2개 손해보험사를 추가로 인수해 총 3개의 베트남 손보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 DB손해보험은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DB손해보험은 2015년 시장점유율 5위(현재 3위)의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손보사의 지분 37.32%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계약체결을 통해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VNI와 BSH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의 광범위한 보험사업 경험과 전문성, 앞선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과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에서 상위사로의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19일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의 전속 영업 조직인 ‘FC(Financial Consultant, 재정 컨설턴트)채널’을 공식 출범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의 FC채널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대면 영업 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FC들에게는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최적의 보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법인은 2022년 1월 출범 이후 △포트폴리오 △운영모델 △판매채널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왔다. 시장 진입 당시 신한라이프의 주력 채널인 TM(비대면 통신판매)채널을 도입해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베트남에 먼저 안착한 신한은행베트남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신한금융 그룹사와의 제휴로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에도 집중해 왔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대면 영업 조직인 FC채널을 통해 시장 내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한라이프는 모회사의 보험 전문성과 전속채널 운영의 노하우를 베트남 법인에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 획득 후 2009년 4월 영업을 시작했다.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시작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128개(지난해 말 기준)로 증가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2016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현지화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뤘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Top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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