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일경험 프로그램 8만5천개→10만개 이상 확대
타 지역 소재 기업 일경험 참여 시 체류비 월 20만원 제공
'워라밸' 중시 청년 위해 기업에 유연근무 장려금 등 지원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올해 대학생 15만 명에게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정부 지원 일경험 기회를 10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침체돼 있는 청년 고용률 제고에 나선다. 

   
▲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는 5일 경기 광명시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17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취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경력·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진로탐색·실무경험 기회 부족으로 인해 청년이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2020년 10개월에서 지난해 10개월 4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청년 근로자 중 66.8%가 첫 직장 퇴직 경험이 있었고,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개월 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사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에 고용부는 올해 취업 단계별로 청년들이 필요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 일자리 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공정', '워라밸' 등 청년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지원한다. 

우선 대학 재학시절 미리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전국 50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재학생 15만 명에게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교 3만 명에서 5배 가까이 확대한 규모다. 심층상담을 통해 저학년에게는 직업·진로탐색을 지원하고 고학년에게는 취업활동계획 수립 지원과 훈련 및 일경험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수시·경력 채용 경향에 따라 청년들이 실무 경험과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지난해 8만5000개에서 올해 10만 개 이상으로 늘리고, 일경험 참여자가 일경험을 통해 구직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취업 지원 연계를 강화한다.

지역에 일경험 권역별 지원센터 6개소를 설치해 지역 선도기업과 지역 청년을 연계해 일경험을 제공하고, 타 지역 소재 기업 일경험에 참여하는 지역 청년에게는 월 20만 원의 체류비를 지원하는 지역체류비도 신설한다.

산업인력공단의 493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청년에게는 1인당 연 3회까지 응시료 50%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청년 선호국가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어학과 직무 연수 등을 제공하는 'K-Move 스쿨'을 청년 3100명에게 지원한다. KOICA 해외봉사단을 포함한 KOICA 청년 이니셔티브를 오는 2027년까지 누적 3만 명 지원하고, 워킹홀리데이 등 청년 해외 교류를 전방위로 확대한다. 한국-EU 청년 교류 확대를 위해 EU에서 운영하는 범유럽 차원 교환학생 제도인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도 지속 참여한다. 교류·파견 종료 후에는 채용 정보 제공과상담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속 지원한다. 

구인난·취업난 해소 지원을 위해 제조업 등 구인이 어려운 업종에 취업하는 청년 2만5000명에게 최대 200만 원의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을 지급한다. 해당 지원금은 취업 3개월 후 100만 원, 6개월 후 1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취업애로 청년을 채용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최대 12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청년 범위도 지난해 9만 명에서 올해 12만5000명으로 확대해 더 많은 취약 청년들에게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청년들의 취업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온라인 채용 포털 위법 행위에 대해 공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개인정보 침해와 채용 비용 전가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공공·민간 채용포털의 위법 공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의 유연 근무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도입 희망 기업 컨설팅과 근태관리 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비 및 유연근무 장려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