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및 전년 동월과 대비해 각각 상승했지만, 3월 이후에는 상승 기조를 보이던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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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했다.
이 중 지난해 이상저온과 태풍 등 기상재해로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하면서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경우에도 지난달 잦은 강우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 영향으로 토마토, 대파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축산물의 경우 수급 상황이 비교적 양호해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나, 지난해 2~3월 물가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또한 수입소고기 물가가 전년 대비 4.9% 상승하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에서 이달 이후에는 기온 상승과 일조량 확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지역도 늘어나면서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도 소·돼지·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유지되고 계란도 산지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과‧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채소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거나 대형마트 납품단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배의 경우에는 할인 지원과 비정형과 공급, 국산·수입 대체과일 공급 확대 등을, 축산물은 유통업체 할인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란은 공급 증가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세가 소비자가격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이달 중 농협에서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하는 계란 납품단가를 인하할 방침이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빠른 시일 내 안정될 수 있도록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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