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일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생활건강이 기존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스킨케어 브랜드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 일본 뷰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티놀' 성분을 함유한 고기능성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일본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 '큐텐재팬(Qoo10.jp)'의 K뷰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기준(2023년 2월~2024년 1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일본 내에서 뷰티 수요가 늘어남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업계도 일본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부터 메이크업 브랜드를 내세워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색조 선호도가 높은 일본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지난해 9월 일본 뷰티 시장에 인플루언서 ‘회사원A’와 공동 개발한 ‘퍼펙팅 실키핏 커버 쿠션 파운데이션’과 ‘퍼펙팅 실키핏 파우더’를 출시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론칭한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는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월 기준 VDL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뛰었다.
LG생활건강은 또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와 ‘프레시안’와 함께 글로벌 케이팝 시상식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글린트는 지난해 6월 일본 온라인몰 ‘큐텐(Qoo10)’에 하이라이터를 첫 출시한 이후 큐텐 하이라이터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건 전문 화장품 프레시안도 지난해 9월 주력 제품인 ‘에그라이크 쿠션’으로 일본 온라인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클린 뷰티'를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에 이어 LG생활건강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의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를 통해 일본에 특화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데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일본 전용 제품으로 공략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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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P 프로폴리스 미스트 3종./사진=LG생활건강 |
CNP는 일본 큐텐의 올해 첫 할인 행사에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벚꽃 시즌 기획 제품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각질 케어로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CNP 인비져블 필링부스터’를 1+1 행사로 ‘CNP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를 기획으로 각각 구성했다.
LG생활건강 CNP는 추후 ‘더마앤서’ 라인 신제품도 일본 온라인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더마앤서 텐션 앵글핏 앰플’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티놀(주름 개선)'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으로 제품의 특징과 개발 원리에 대해 일본 인플루언서와 콜래버레이션 영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일본 소비자의 피부 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CNP는 일본 의약부외품 허가를 받은 여드름 케어 제품 ‘AC-PRO’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AC-PRO는 버블폼(클렌징), 토너, 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된 라인으로 일본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춘 트러블 케어다. 이밖에 CNP는 대표 제품인 ‘프로폴리스’ 라인의 일본 신제품도 출시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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