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BMW가 올해 2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수입차 시장이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약진하고 있다. BMW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에서 수입차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전략이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어난 총 91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344대) 대비 54.7% 늘어난 532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1074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4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 '톱10'에도 BMW 차종은 4개가 포함됐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최다를 기록한 차종은 중형 전기 SUV BMW iX3(206대)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기차 1대당 충전기가 0.5개였지만 2025년에는 전기차 1대당 충전기 비중이 0.4개가 될 전망이다. BMW는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차징 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충전소 확대를 적극 추진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BMW 차징 스테이션은 BMW 그룹의 전동화 모델뿐 아니라 국내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에 개방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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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진 BMW 차징 스테이션./사진=BMW 제 |
BMW는 2022년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8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공간 충전 시설을 마련하며 처음으로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북 등 전국 각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 지난달 기준 총 1119기에 이르는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BMW는 올해 1년 간 총 10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확충,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한국 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50% 이상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풍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ESS를 결합한 형태의 'ESG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해 BMW 브랜드 철학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한층 강화한다.
BMW는 차징 스테이션에서 한 단계 진화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 건립되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안락한 휴게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BMW가 제안하는 새로운 e-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BMW 관계자는 "BMW 전기차 고객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 소유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적 충전 수요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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