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글로벌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실물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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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전경./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에 따르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상황 등은 각국 통화정책 운영여건 상 제약요인에 해당되지만, 개별 중앙은행이 여전히 자율적 통화정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거시경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각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외환시장 및 교역 연계 등의 확대 추세로 미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강화됐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연준이 적극 대응하면서 최근 글로벌 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실물 사이클의 주요 동인으로서 자본이동, 환율‧위험선호, 교역‧총수요 경로 등을 통해 각국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금이 주요국 채권 등 자본시장에 유입되면서 장기 시장금리 하락과 달러화 조달비용 하락 및 달러화 절하로 외화부채 가치가 축소되면서 신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교역‧총수요 경로에 대해서는 금융상황 완화 및 총수요 확대로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이 지난해 말 발표한 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3회(각 0.25%포인트) 정도의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경제전망 기준 정책금리 중간값은 2.9% 수준이다.
한은은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글로벌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실물경제는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 측면에서는 정책금리 인하가 달러화 절하, 신용 및 기간 스프레트 축소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총수요 확대 및 금융상황 완화를 통해 글로벌 실물경제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국가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신흥국의 수출입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통화정책 여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경제 긴축 정도가 완화될 경우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금이 유입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부문의 우려가 경감되면서 통화정책이 대내 여건이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반면 미 연준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디레버리징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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