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공석이 된 강북을에서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경선에 부치기로 한 것과 관련 “1등 한 후보가 문제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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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에 대해서는 새벽 1시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력 공천과 2위 후보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쟁해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강북을 공천을 무효로 하고 전략경선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로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가 돼도 차점자가 당선되지 않는다”면서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차점자를 당선자로 올리게 되면 앞으로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이 벌어지면 경선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는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조언을 참고했다”며 “제3의 인물 전략 공천도 인물 추천이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결정을 한 것에 당원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물론 경쟁에서 진 박 후보는 훌륭한 민주당 인재이자 좋은 자원이지만, 승부에선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진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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