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최근 역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대책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17년까지 생활안전사고 30% 저감을 목표로 철도역사의 사고다발시설을 집중 개선하기 우해 '철도역사 생활안전사고 저감대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내용으로는 먼저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승강장과 열차 간 간격이 10cm를 초과하는 경우 안전발판을 설치한다. 직선선로는 금년에 발판 설치를 모두 완료(1403개소)하고 곡선선로도 금년 중 접이식 안전발판 200여개를 시범설치한 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락·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역철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컬레이터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로이용 비율이 높은 역사에 대해서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를 하향조정(30m/분→25m/분)토록 하고 휠체어, 유모차 등의 사고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2017년까지 진입 방지봉을 전면 설치할 예정이다.
계단에도 미끄럼 방지를 위해 논슬립(nonslip)의 설치를 확대하고 마감재의 성능기준을 강화하며, 계단의 처음과 끝이 잘 보이게 하도록 시인성을 강화하는 등의 안전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불편이 없도록 무장애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일반·광역철도 20개 역에 역사 출입구부터 승강장까지 ‘1역사 1동선’을 확보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신설 역사에 대해서는 경사로 기울기, 주출입구 유효폭 등 39개 항목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의 우수 등급 수준 이상에 준하도록 시설기준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관계부처,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인터넷에 각 역의 이동편의시설의 유무, 위치 정보 및 이동경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활용해 철도운영자와 공동으로 철도역사의 안전사고 발생건수, 사고사례 등 안전실태와 철도이용의 안전수칙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합동 캠페인도 실시한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교통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하는 철도안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용객이 참여하는 공동포럼을 개최, 철도운영자와 이용자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