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올바른·남다른 금융의 새바람 목표"…내부통제·ESG경영 집중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지주 새 중기 비전으로 '새로운 금융, 신뢰받는 파트너'를 내걸었다. 수익성·효율성 중심의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금융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경영전략 목표로 '신(신나는)·바(올바른)·람(남다른) 금융의 새(新)바람'을 내세웠다. 이는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신나는 금융' △모두에게 신뢰받는 '올바른 금융' △차별화된 가치로 내실 성장을 달성하는 '남다른 금융'을 뜻한다.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지주 새 중기 비전으로 '새로운 금융, 신뢰받는 파트너'를 내걸고, 새 경영전략 목표로 '신(신나는)·바(올바른)·람(남다른) 금융의 새(新)바람'을 내세웠다./사진=DGB금융지주 제공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신나는 금융'은 상생금융 실천을 통해 고객·주주·사회의 행복 가치를 구현하는 한편, 기업문화 'iM C.E.O' 정립으로 조직 역량과 인적 역량을 강화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효율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바른 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내재화로 정도 경영을 확립하고, ESG경영 리더십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경영진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대손비용율,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불건전 영업 및 불완전 판매 방지를 통한 소비자 보호, 넷제로(Net-Zero) 전략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다른 금융'은 선택과 집중으로 자본효율성과 조직 생산성의 핵심경쟁력을 높이며 디지털 플랫폼 강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 진출을 통한 디지털·글로벌 부문 경쟁력 강화, 그룹 시너지와 브랜드 가치 증대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주요 계열사의 견조한 이익 성장을 실현하고, 일반 계열사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게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DGB금융이 새 비전과 미션을 제정한 건 지주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한 몫 한다.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시작한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최초 시중은행 전환에 도전하는 만큼, 현재 경영환경에 맞는 성장전략을 새롭게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은 IMF 위기 당시 구조조정 속에서도 공적자금 투입 없이 독자 생존하고, 설립 당시 사명을 57년째 유지하고 있는 강한 은행"이라며 "DGB만의 차별화된 DNA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DGB의 100년 미래는 기회로 가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ESG 기반의 포용금융 확대도 눈여겨볼 만한 행보다. 앞서 DGB금융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포용적 금융 선언문'을 자체 제정한 바 있다. 

금융당국과 ESG 평가기관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는데,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제공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비금융 서비스 강화 △고객이 대출 상환 의무를 관리할 수 있는 절차 제공 △고충 처리 채널 운영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임직원 교육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면서 자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DGB금융은 올해 신속한 위기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아울러 '안정 속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임기가 도래하는 계열사 사장단을 전원 재선임하는 대신, 임원 세대교체로 혁신성을 제고했다.

김 회장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당면하는 위기를 현명하게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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