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기업들이 직원을 신규 채용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일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315곳 응답)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를 실시하고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6%는 신규 채용 결정요소로 '직무 관련 일경험'을 꼽았으며 뒤로 '일반 직무역량'(27.3%), '전공지식'(22.5%) 등이 순위로 올랐다.
지난 2022년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는 '직무역량'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많았고 '일경험' 응답은 12.7%에 불과했는데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일경험을 더 중시한 것이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지원 서비스도 '일경험 기회지원'(76.2%)이 가장 많았다. 일경험 방식으로는 '장기(3~6개월) 인턴십, '기업 프로젝트 참여·성과제출'(68.9%)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채용에서도 직무 중심 채용 경향이 두드러졌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 특채'(81.6%)와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으로 봤다.
또 평가 기준으로는 '직무능력·경력 등 직무능력'(96.2%)을 '스펙'(36.2 %)보다 중시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채용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직자들이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것이 확인되면 '감점'(42.2%)이나 '불합격'(23.2 %) 등의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조사됐다.
다만 정작 기업의 대부분(73.0%)은 아직 챗GPT 활용 여부 등을 판별하고 있지는 않았으며 51.1%는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은 신규입사자 중 16.1%가 1년 이내 퇴사하며 퇴사자 중엔 신입이 더 많다고 답했다.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의 취업'(신입 68.6%, 경력 56.2%)이 가장 많았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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