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해부터 지속되는 '조용한 명품' 열풍과 함께 1990년대 미니멀리즘 패션 스타일이 이번 봄 시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색상과 디테일이 최소화 된 조용하고 절제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패션업계도 미니멀룩 아이템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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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스 24SS 아이보리 캔버스 토트백./사진=LF |
25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는 봄 시즌을 맞아 미니멀룩 스타일의 ‘로고리스’ 트렌드를 겨냥한 신규 가방 라인을 출시하며 3040대 여성 고객들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LF 닥스의 이번 메인 아이템은 닥스 로고를 없앤 대신 브랜드의 ‘D’ 모티브를 활용한 장식을 앞세운 ‘버크백(Birkbeck)’ 라인이다.
가방의 모양도 알파벳 ‘D’ 형태에서 착안해 수납 공간이 넉넉하고 가벼운 일상용 ‘데일리 백’ 용도로 출시했다. 소재는 고급스럽고 소프트한 소가죽과 캐주얼한 캔버스 2가지 타입, 스타일은 숄더(S‧M)와 토트(S‧M) 각 2가지 사이즈, 컬러는 블랙‧베이지‧라이트그린‧아이보리 총 4컬러로 구성됐다.
올해 브랜드 130주년을 맞아 선보인 ‘닥스 트렌치 인 런던’ 컬렉션의 ‘트렌치 백’ 역시 로고를 드러내지 않은 로고리스 숄더백이다. 전면에 드러나는 로고는 없지만 닥스를 상징하는 D 형태를 트렌치코트의 벨트 버클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형상화해 버클 디테일로 살렸다. 스페인 수입 소가죽을 사용해 심플하고 우아한 ‘조용한 명품’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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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 24SS 컬렉션./사진=삼성물산 패션 |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올해 SS시즌 여성복 트렌드로 '재해석된 미니멀리즘'을 꼽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미니멀리즘의 핵심 요소인 심플함과 실용성을 각자의 코드로 재해석한 아이템들이 넘쳐났다고 소개했다. 또 매끄러운 라인과 여유로움이 절충된 실루엣, 깔끔하지만 긴 기장의 슈트 등으로 과거의 미니멀리즘에 새로움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축적 미학을 토대로 직선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테일러드 재킷과 H라인의 스커트를 매치해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무드를 강조했다.
아미는 미니멀리즘을 테마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2024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슬리브리스 상의와 흐르는 듯한 실루엣의 미디스커트, 컷아웃 디테일 원피스 등 정제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아이템들로 시크함이 느껴지는 미니멀 룩을 완성했다.
SPA 브랜드도 미니멀룩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랜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이번 봄 컬렉션에서 미니멀룩의 클래식한 무드를 살린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테일러드 크롭 자켓'은 지난해보다 2cm 길어진 기장에 스티치 디테일을 더해 단정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베이직한 블랙과 그레이 컬러부터 봄 시즌에 어울리는 색감인 베이지와 핑크 컬러로 준비됐다.
라운드넥 트위드 자켓은 울 혼방 소재의 잔조직 트위드로 보온성을 높이고 아이보리와 블랙 컬러에 블루와 핑크 컬러를 추가해 간절기에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니멀룩을 연출하기 좋다.
미쏘는 컬렉션 론칭과 함께 일상의 감성을 담은 룩북도 공개했다. 이번 룩북은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큼직한 아웃포켓으로 기능적 요소를 갖춘 유틸리티 스커트와 같은 트렌드 아이템을 매치해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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