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수도권 대형 상권인 경기 남부를 두고 맞붙은 롯데와 신세계가 같은 듯 다른 전략으로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자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 모두 ‘재신임’ 받은 임원들이 해당 사업을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사장은 최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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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몰 수원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오픈 전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은 이달 29일 롯데몰 수원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열고, 수원 지역 10~30대를 적극 공략한다고 27일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7년 내놓은 패션 PB브랜드다. 유행을 타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홍대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지역에서 총 6개의 오프라인 가두매장을 운영하며 젊은 소비자들을 대표하는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몰 수원점 2층에 약 1045㎡(315평) 규모로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유통사 입점 첫 사례이자, 경기도 최초 매장으로 오픈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은 다수의 대학교와 기업들이 위치해 대표적인 젊은 상권으로 꼽히는 만큼,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몰 수원점의 10~30대 고객 구성비는 롯데백화점 전점 평균 대비 약 10%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롯데몰 수원점은 오는 28일 1층과 3층의 뷰티 및 컨템포러리 매장도 재개장 한다. 수원시 최초 ‘바이레도’ 매장을 비롯해 총 5개의 뷰티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A.P.C’, ‘띠어리’, ‘톰그레이 하운드’ 등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8개 신규 브랜드를 포함해 총 24개의 컨템포러리 매장을 재단장해 선보인다.
김시환 롯데몰 수원점장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몰 수원점의 핵심 테넌트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롯데몰 수원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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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한 225평 규모의 초대형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수원점은 가족단위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지역 명소를 지향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총 400여개 매장 가운데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강남 명소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가 만든 프리미엄 콘셉트의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 등 볼거리, 즐길 거리를 특히 강화했다.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고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는 물론 압구정 대표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했다.
인근 지역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타운’ 마케팅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 1년간 ‘화서역 먹거리촌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를 벌였다. 먹거리촌 점포들의 인테리어 등이 화사하게 바뀌면서, 소비자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인회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 개장과 동시에 먹거리촌 약 50개 점포 매출이 많게는 4배까지 증가했다.
먹거리촌 상인은 “스타필드가 오픈하면 상권과 고객층이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믿지 않았는데, 스타필드 방문객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먹거리촌에 활기가 도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 활동으로, 지역과 직접 소통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며 “앞으로도 지역 파트너로서, ESG 모범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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