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점심값 급등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생길만큼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사대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국내 제빵업계 1위 SPC그룹은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 자회사 비알코리아의 ‘던킨’ 등을 통해 식사빵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식사빵이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류를 말한다. 식빵이나 베이글, 샌드위치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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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식사빵 베이글과 프레즐(위), GS25와 CJ제일제당이 손잡고 선보인 식사대용 빵 맥스봉 소시지빵과 고메 함박 브레드(아래)/사진=각 사 제공 |
파리바게뜨는 지난 13일부터 식사빵 신제품 프레즐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달 직영점 포함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프레즐을 시범 판매했는데, 조기 품절되는 등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출시한 식사빵 ‘두번 쫄깃 베이글’도 연간 판매량 1200만 개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식사용 빵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독일빵 프레즐을 파리바게뜨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재해석해 선보인다”며 “프레즐과 베이글을 통한 투트랙 전략으로 식사빵 시장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한 끼 식사’ 콘셉트로 ‘소시지 잉글리쉬 머핀’을 내놓았다. 비알코리아 던킨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든든하면서도 간편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재료를 듬뿍 넣어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소시지 잉글리쉬 머핀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편식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조리빵을 선보였다. 양사의 협업은 밥 대신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GS25와 CJ제일제당이 손잡고 내놓은 상품은 CJ제일제당 인기 브랜드 ‘맥스봉’, ‘고메’, ‘스팸’을 활용한 조리빵 3종이다. GS25는 지난 21일 맥스봉이 들어간 소시지빵, 이어 28일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 판매가는 2000원대다. 오는 4월 초에는 인기 반찬으로 꼽히는 스팸을 활용한 차별화된 조리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성 GS리테일 카운터FF MD는 “소비자가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빵과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 맛과 품질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콘셉트의 빵을 꾸준히 선보여 편의점 빵 열풍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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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국민식빵/사진=신세계푸드 제공 |
식사대용 빵류 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집밥이 일상화 되면서 늘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기준,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는 E-베이커리 매장에서 모닝롤·식빵·크라상· 베이글 등 식사대용 빵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전년도 상위권에 올랐던 찰깨빵, 앙금슈크림빵, 소시지빵 등 디저트 및 간식용 빵류의 판매 순위는 하락했다.
식사빵인 모닝롤·식빵·베이글 등은 잼이나 크림, 치즈와 조합해 먹기 간편하다. 샌드위치, 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격 또한 대량구매에 부담이 없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삼시세끼를 모두 챙기기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늘어 식사빵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세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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