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7조7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한국판 바이오메이드(BioMADE)'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바이오제조 경쟁력 강화회의(제5차 수출현안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제조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과 한화, 아미코젠 등 바이오소부장기업 및 바이오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이오제조 발전 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주요국이 바이오제조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첨단바이오제조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과 바이오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 기반 구축, 글로벌 진출 등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조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 총 17조7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밀착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15조 원과 바이오의약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5개 육성 및 5대 글로벌 바이오소부장 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첨단바이오 생산 공정 고도화를 위한 한국판 바이오메이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한다. 내년부터 구축할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와 연계해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해 미국 첨단바이오제조혁신센터 등 국제기관과 협력헤 바이오제조 혁신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는 주요 바이오기업 및 연구·교육기관과 '바이오소부장 실증지원 강화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참여하는 기업과 지원 기관은 연대협력 협의체 참여를 통해 '바이오소부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올해부터 소부장 제품에 대한 트랙레코드 확보를 본격 지원한다. 정부도 올해부터 98종의 바이오소부장에 대해 글로벌 규격 공인시험 분석 등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성장할 미래 먹거리이자 보건안보 필수산업"이라며 "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 구축과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바이오제조허브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