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 현지에 녹색산업 협력단 파견
폐기물 관리·순환경제 달성 등 위한 협력체계 구축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파나마와의 폐기물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녹색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 파나마 세로 파타콘(Cerro Patacon) 매립장 부지./사진=환경부


환경부는 오는 3일까지 파나마 파나마시티 현지에 녹색산업 협력단(해외 환경난제 현지진단팀)을 파견해 한국과 파나마 환경부 간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파나마는 최근 수도 파나마시티 인근의 세로 파타콘 매립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폐기물 분야 환경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어 우리나라의 선진 매립시설 관리와 재활용 경험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주파나마 한국대사관을 통한 초청을 통해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표단이 파나마 현지를 방문해 세로 파타콘 매립장 현안 등 협력 수요를 확인하는 등 협력의 물꼬를 튼 바 있다. 같은 해 7월 한덕수 국무총리의 파나마 공식 방문 시 이를 논의하기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양국 폐기물 관리와 순환경제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왔다. 

녹색산업 협력단은 이날 파나마 환경부 청사에서 밀시아데스 콘셉시온 파나마 환경부 장관과 한국-파마나 환경부 간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파나마의 폐기물 관리·재활용과 에너지화 및 온실가스감축 등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정부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녹색산업의 파나마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일에는 파나마 도시·주택위생청(AAUD) 청사에서 도시·주택위생청 및 환경부 관계자들과 협력회의를 가지고, 파나마 현지 매립장 환경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협력 수요로 발굴된 세로 파타콘 매립장 관리 문제 개선을 위한 신규 매립시설 마련 및 기존 매립환경 안정화 등 대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를 양국 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의 본보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목표로 설정한 22조 원, 임기 내 100조 원의 수주·수출 효과도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수주 지원활동을 펼치고, 정부 간 협력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국내 기업이 진출 가능한 해외 환경 난제 기반 유망 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 중이다. 

정환진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은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 그리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전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녹색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교두보"라며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우수 사례를 주도적으로 발굴해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유망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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