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생 매출 2052억 원…전체 매출의 39.2% 차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에이피알이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글로벌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2일 밝혔다.

   
▲ /사진=에이피알


지난달 21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에이피알은 해외에서 205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해당 수치는 해외 자회사와 자사몰, 총판 및 기타 매출을 모두 더한 것으로 2023년 전체 매출(5238억 원)의 39.2%에 해당하며 2022년 대비 42.8% 성장했다. 이로서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 해외 매출액 2000억 원 돌파, 역대 최대 연간 해외 매출 경신을 동시 달성했다.

단일 국가로 국내를 제외하면 최대 실적을 거둔 미국 시장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6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3% 성장했다. ‘부스터힐러’를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 진행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은 ‘대박’을 치며 역대 최대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을 제외하고서도 에이피알은 특정 시장에 크게 편중되지 않은 고른 매출 분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K-뷰티와 뷰티 디바이스를 향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오른 홍콩에서는 전체 16%의 매출이 발생했다. 전체 18%의 매출이 발생한 중국 본토와 홍콩을 더하면 34%의 매출이 발생해 1위 미국(33%)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일본 역시 K-컨텐츠의 인기에 따른 K-뷰티 인기 상승을 타고 16%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기타 국가 매출 비중 역시 17%에 달했다.

해외 실적의 증가와 함께 에이피알의 전략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달 현재 에이피알의 글로벌 자사몰 회원수는 190만 명을 돌파했다. 에이피알은 설립이래 꾸준히 자사몰에 차별화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자사몰 중심 정책을 고수해왔으며 해외에서도 큰 틀에서 동일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해외 자사몰 가입자 숫자와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에이피알은 해외 자사몰 역시 단순 온라인 스토어를 넘어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에이피알은 기존에 강세를 보인 자사몰을 비롯하여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홍콩과 뉴욕에서 진행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통해 K-뷰티를 알렸으며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혁신 뷰티테크를 향한 노력을 글로벌 소비자들도 알아주신 덕에 해외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창립 때부터 글로벌을 지향해온 만큼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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