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이언주 후보가 죽전주민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보정동 차량기지를 용인 끝 산업단지(처인구)로 이동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처인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용인갑 이원모 후보는 2일 민주당 이언주 후보와 민주당 용인갑 이상식 후보를 함께 묶어 '전형적인 님비 공약'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통상적으로 차량기지는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더러 소음 및 분진, 진동 발생, 열섬현상 등의 문제로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된다

국민의힘 용인갑 이원모 후보는 이언주 후보를 겨냥해 "용인정 이언주 후보의 발언은 처인구민을 무시하고, 용인 주민 간에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원모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경쟁자, 이상식 후보에게 "이언주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같은 당 이상식 후보의 생각이 궁금하다"며 "이상식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남선대위원장이 목표'라는 발언을 하더니, 처인구 주민들에게 기피시설을 선물로 주고 영남으로 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상식 후보는 지난달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선거에서 영남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아, 중도 표심과 보수층을 흔들어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국회 입성 목적"이라고 발언해 지역구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원모 후보는 이날 민주당 양 후보를 겨냥해 "전형적인 님비 공약이다"며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는 보정동 차량기지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