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근 2경기 연속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명품 수비로 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

김하성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틀 전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고 전날에도 2루타 하나를 때려냈던 김하성은 이날 무안타로 타율이 0.233(30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1루에서는 3루 땅볼, 5회말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마이콜라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앤드루 키트리지를 맞아 3루 땅볼에 그쳤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한 차례 호수비로 아쉬움을 달랬다. 4회초 놀란 아레나도가 친 타구는 3-유간으로 빠져나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이 백핸드로 잡아 재빠른 1루 송구로 아웃시키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에 2-5로 패배, 전날 2-6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8회초 등판한 마쓰이 유키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가 마쓰이의 책임주자 2명의 홈인을 허용해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콜라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